정치권 "피의자 박근혜…사필귀정"
정치권 "피의자 박근혜…사필귀정"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3.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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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자유한국당만 "참으로 안타까워"

정치권은 14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간인이 되었고 피의자 신분인 만큼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대통령 신분일 때 대면조사를 거부하면서 자초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소환보다 시급한 일이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이라며 "대통령기록관이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라 청와대에 있는 각종 문건의 폐기와 반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김경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도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원칙이 '박근혜 피의자'에 대한 수사에서 일관되게 관철돼야 할 것"이라며 "검찰과 사법부는 독립적 판단에 따라 죄가 있는 만큼 엄정하게 단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박 전 대통령은 장막 뒤 여론전을 중지하고 검찰 조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국민이 원하는 건 단순한 처벌이 아닌 진실 규명"이라며 "검찰은 1차 특별수사본부 수사 때 겪은 실망을 다시 되풀이하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해달라"고 주문했다.

반면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참으로 안타깝다"는 짤막한 유감 입장만 내놨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