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에 제주관광 '휘청'… 11만명 예약 취소
中 사드 보복에 제주관광 '휘청'… 11만명 예약 취소
  • 박고은 인턴기자
  • 승인 2017.03.0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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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약 70% 줄어 대책 논의

▲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여행사에 한국 관광 전면 중단을 지시하는 등 '사드 보복'을 노골화한 가운데, 평소 내외국인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제주 성산일출봉이 지난 6일 낮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로 10만 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관광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제주도가 중국 여행사와 계약해 중국인 관광객을 받는 도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6일 기준으로 21개 여행사에 예약됐던 중국인 관광객 11만100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예약이 취소된 기간은 정확히 파악되지 않으나, 대부분 오는 15일 이후 이뤄지기로 한 관광일정이다.

예약 취소된 건은 모두 제주 직항편을 이용하려던 중국인 관광객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총 296만 명이다. 도는 이 가운데 약 70%인 200만 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도는 지속해서 예약 취소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중국 현지와 도내 여행업계를 통한 실태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등 유관기관과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주요 여행사·전세버스·숙박업체·음식점 등의 피해 발생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도지사 주재 대책본부를 통해 도내 관광업계의 피해 상황을 파악하는 대로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민관 협업을 통해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고은 인턴기자 gooeun_p@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