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 '여전히 겨울'…4개월 연속 상승폭 '축소'
아파트 시장 '여전히 겨울'…4개월 연속 상승폭 '축소'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7.03.0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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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 평균매매가 전월 比 0.01% 오르는데 그쳐
11.3대책·대출금리 상승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 서울시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사진=신아일보DB)
3월 봄 이사철에 접어든 가운데 지난달 아파트 시장에선 여전히 냉기가 가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3부동산대책과 대축금리 상승,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까지 겹치며 전국 아파트값은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전월 0.02%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했다.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02%로 1월 0.01%보다 소폭 상승폭이 커졌지만 지방은 0.01%로 전월 0.02%보다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시행 이후 급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0.05%로 1월 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산은 0.18%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1월 0.23%보다 감소했다.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강원(0.08%)과 제주(0.06%)도 1월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이에 비해 인천은 0.06% 하락하면서 전월(-0.03%)보다 낙폭이 커졌고 경북(-0.10%)과 대구(-0.08%)도 약세가 지속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사업추진이 빠른 일부 재건축단지와 교통 환경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전체적으로는 11.3대책과 대출금리 상승 및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됐다"고 말했다.

▲ 전국 주택매매가격지수 추이.(자료=감정원)
한편, 전셋값은 0.03%로 1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의 전셋값이 0.04%로 1월 0.0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경기도는 0.05%로 1월보다 상승폭이 0.03%포인트 커졌다.

부산(0.10%)과 인천(0.05%), 강원(0.10%), 전북(0.08%) 등의 전셋값이 올랐고 세종(-0.10%)과 울산(-0.04%), 경북(-0.06%), 대구(-0.05%) 등은 하락했다.

월세는 전국적으로 0.01%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의 월세는 보합 전환했지만 지방은 0.03%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순수 월세와 준월세가 각각 0.03%와 0.02% 하락했고 준전세만 0.01% 상승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