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대책·대출금리 상승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값은 0.01% 오르며 전월 0.02%에 비해 오름폭이 둔화했다.
수도권의 아파트값이 0.02%로 1월 0.01%보다 소폭 상승폭이 커졌지만 지방은 0.01%로 전월 0.02%보다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 11.3부동산대책 시행 이후 급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0.05%로 1월 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산은 0.18%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오름폭은 1월 0.23%보다 감소했다.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강원(0.08%)과 제주(0.06%)도 1월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이에 비해 인천은 0.06% 하락하면서 전월(-0.03%)보다 낙폭이 커졌고 경북(-0.10%)과 대구(-0.08%)도 약세가 지속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사업추진이 빠른 일부 재건축단지와 교통 환경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전체적으로는 11.3대책과 대출금리 상승 및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4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됐다"고 말했다.
부산(0.10%)과 인천(0.05%), 강원(0.10%), 전북(0.08%) 등의 전셋값이 올랐고 세종(-0.10%)과 울산(-0.04%), 경북(-0.06%), 대구(-0.05%) 등은 하락했다.
월세는 전국적으로 0.01%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의 월세는 보합 전환했지만 지방은 0.03% 떨어졌다.
유형별로는 순수 월세와 준월세가 각각 0.03%와 0.02% 하락했고 준전세만 0.01% 상승했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