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수사결과 발표때 '朴 세월호 7시간' 공개
특검 수사결과 발표때 '朴 세월호 7시간' 공개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2.2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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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농단' 발표에 포함… "유사종교 의혹은 정보수집 차원"
▲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가운데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인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가 공개될 전망이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직접 집중적으로 조사한 것은 아니지만, '비선진료'와 의료계 비리 의혹을 수사하면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그러면서 "비선진료 등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결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세월호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진료를 받았음을 확인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세세한 내용은 결과 발표 때 들으면 된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박 대통령이 집무실이 아닌 관저에 머물며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는 의혹은 임기 내내 박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이에 특검팀은 특검법에 명시된 의료비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에게 세월호 7시간에 관한 질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최씨 단골병원인 김영재의원의 김영재 원장, 대통령 주치의 출신 이병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장, 청와대 간호장교 출신 조여옥 대위 등을 불러 조사했다.

청와대 경호실 요원들이 '주사 아줌마', '기치료 아줌마'라고 부른 정체불명의 여성들도 모두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비선 진료'와 관련해서는 전날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했다. 안 전 비서관은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이다.

이 밖에 특검팀이 최순실씨 부친 최태민씨의 '유사 종교' 의혹도 수사할 가능성이 일각에선 거론됐지만, 제한된 시간에 워낙 수사할 분야가 많다 보니 이 부분은 실질적으로 수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특검팀은 설명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 부분은 내실 있게 수사가 진행된 것은 아니고, 정보수집 차원에서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