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짐승만도 못하다"… 광주서 문재인 맹비난
안철수 "짐승만도 못하다"… 광주서 문재인 맹비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2.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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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하고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은 커녕.."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3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3일 광주를 찾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맹비난했다.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빼앗긴 '집토끼'를 되찾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안 전 대표는 문 전 대표가 대담집에서 2012년 대선 패배 책임이 자신에게도 있다는 뉘앙스로 말한 데 대해 "짐승만도 못하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광주 서구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2012년 대선 당시)양보했을 뿐만 아니라 도와줬는데 고맙다는 말은커녕 졌다고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며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짐승만도 못한 것"이라며 문 전 대표를 향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후보를 양보한 이후에 40차례가 넘는 전국 유세와 3차례에 걸친 공동 유세를 했다"며 "같은 당도 아니었고 경선을 치러서 진 것도 아니었고 어떤 조건도 건 바가 없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2007년 이명박·박근혜 예비후보의 경선 때 박근혜 당시 예비후보가 졌다. 이후 지원유세를 하긴 했지만 공동유세는 한 번도 안했었다"며 "그에 비하면 제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알 것이다. 선거 하루 전 강남역 사거리에서 목이 터져라 외쳤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또 "여러번 이번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설 직후 그만둘 것이라는 예측도 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선 구도에 대해서는 "4자 내지 5자간의 다자 대결구도가 될 것"이라며 "그중에도 결국 양강구도가 될 것"이라면서 문재인-안철수 대결론을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