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반대 집회 중 참가자-운전자 시비…차량 파손·경찰관 부상
탄핵반대 집회 중 참가자-운전자 시비…차량 파손·경찰관 부상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7.02.0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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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로 차량 치고 떨어진 용기로 뒷문 유리창 내리쳐… 경찰 조사 중

▲ 탄핵 반대 집회 행진도중 참가자 일부와 해당 구간을 지나던 차량 운전자가 시비가 붙으면서 차량 뒷유리가 파손된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도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반대 집회가 열린 지난 4일 집회 참가자와 차량 운전자가 시비가 붙어 차량 일부가 파손되고 이를 제지하던 경찰관 등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께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의 탄핵반대 집회 현장을 지나던 최모(53)씨는 차가 막힌다고 시위대를 상대로 항의를 했다.

그러자 행진에 참가하고 있던 한 남성은 들고 있던 태극기 봉으로 차량을 치기 시작했고 주변에서 인파가 삽시간에 몰려들어 차량을 에워쌌다.

이 과정에서 차량 트렁크가 열려 플라스틱 용기가 떨어졌고, 주위에 있던 한 남성이 이 용기로 뒷문 유리창을 내리쳐 파손시켰다.

또 운전자가 인파에 둘러싸여 차량을 앞뒤로 움직이다가 주변에 있던 경찰관 2명이 찰과상을 입었다. 집회 참가자 등 4명도 차량과 접촉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 최씨는 현장을 벗어났다가 경찰에 붙잡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에 부딪혀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 중 차량을 파손한 이가 있는지도 살펴보는 등 최씨와 집회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이후 혐의점이 발견되면 집회 참가자들도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