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로 차량 치고 떨어진 용기로 뒷문 유리창 내리쳐… 경찰 조사 중
경찰과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께 '대통령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의 탄핵반대 집회 현장을 지나던 최모(53)씨는 차가 막힌다고 시위대를 상대로 항의를 했다.
그러자 행진에 참가하고 있던 한 남성은 들고 있던 태극기 봉으로 차량을 치기 시작했고 주변에서 인파가 삽시간에 몰려들어 차량을 에워쌌다.
이 과정에서 차량 트렁크가 열려 플라스틱 용기가 떨어졌고, 주위에 있던 한 남성이 이 용기로 뒷문 유리창을 내리쳐 파손시켰다.
또 운전자가 인파에 둘러싸여 차량을 앞뒤로 움직이다가 주변에 있던 경찰관 2명이 찰과상을 입었다. 집회 참가자 등 4명도 차량과 접촉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자 최씨는 현장을 벗어났다가 경찰에 붙잡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차에 부딪혀 부상을 입은 피해자들 중 차량을 파손한 이가 있는지도 살펴보는 등 최씨와 집회 참가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이후 혐의점이 발견되면 집회 참가자들도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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