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이인화 영장심사 출석… 구속 여부 밤늦게
‘정유라 특혜’ 이인화 영장심사 출석… 구속 여부 밤늦게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7.01.0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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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가 시험답안 대신 작성 등 ‘부당 학점’ 의혹… 특혜 제공 배경 집중 조사
▲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 재학 시절 대리시험을 봐주는 등 학사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사는 류철균(필명·이인화)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연합뉴스

최순실(60)씨 딸 정유라(20)씨의 학점 특혜 의혹에 연루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가 2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전날 업무방해와 증거위조 교사, 사문서위조 교사, 위조사문서 행사, 위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류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류 교수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특검에 따르면 류 교수는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과목에서 조교를 통해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정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류 교수는 작년 독일에 체류하던 정씨가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았음에도 학점을 준 뒤 검찰 수사와 교육부 감사가 시작되자 이 사실을 숨기고자 조교들에게 정씨의 답안지를 작성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류 교수가 현직 교수인 점과 진술 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긴급 체포했다.

또 특검팀은 그의 신병을 확보해 특혜 제공의 배경이나 대학 고위층의 지시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며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류 교수는 베스트셀러 소설 ‘영원한 제국’을 쓴 작가로 ‘이인화’라는 필명이 더 알려져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