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김종, 특검팀 출석… 질문엔 묵묵부답
정호성·김종, 특검팀 출석… 질문엔 묵묵부답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2.2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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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이 조사실로 향해… 문건 유출·최순실 국정농단 등 집중추궁

▲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왼쪽)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25일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도 전날에 이어 재출석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5일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메신저’ 역할을 한 정 전 비서관을 특검 사무실이 마련된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에서 정부 고위직 인선자료, 외교·안보 문건 등 대외비 문건 47건을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지난달 20일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그를 재판에 넘기면서 박 대통령을 공범으로 지목하고 피의자로 입건했다.

특검팀은 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청와대 대외비 문건 유출 혐의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구체적인 역할과 최씨의 국정 개입 범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1시15분께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도착했다.

소환이 오후 2시로 예정돼 있었지만 약 45분여 빠르게 출석한 것이다. 그는 최씨와의 대화 내용이 녹음된 파일 등을 묻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차관도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1시40분께 재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 역시 취재진들의 질문에 입을 다문 채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최씨 측의 이권 챙기기 행보를 지원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전날 조사에서 최씨 측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받은 지원금에 대가성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특검팀은 추가로 '인사청탁' 등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