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이사 물결…증권맨 수천명 사무실 옮긴다
증권사 이사 물결…증권맨 수천명 사무실 옮긴다
  • 강태현 기자
  • 승인 2016.12.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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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대신증권, 각각 강남·명동으로 이달 이전
▲ 증권사들이 본사 이전과 합병에 따라 때아닌 이사철을 맞았다. 사진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빌딩들.(사진=신아일보DB)

주요 증권사들의 본사 이전과 합병에 따라 수천 명의 증권맨이 이달 중 새 둥지로 떠난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세종대로 삼성본관에 입주해 있는 삼성증권은 이달 9일부터 23일까지 순차적으로 이사해 강남 시대를 맞는다.

이미 '태평로 시대'를 뒤로 하고 서초 삼성타운으로 이전한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자산운용 등 삼성 금융 계열사들과 합류할 예정이다.

이전 작업이 끝나면 삼성증권 본사 직원 1000여 명은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C동) 8~14층에 마련된 새 사무공간에서 26일부터 근무하게 된다.

여의도 증권가를 지켜온 대신증권은 오는 23일까지 순차적으로 명동의 새 둥지로 떠난다. 대신증권은 명동 중앙극장 터에 신축한 26층짜리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새로운 명동 시대를 열게 된다.

본사 직할 영업부는 이 건물 3층에 마련될 예정이다.

대신증권 본사 인력은 800여 명이지만 함께 입주하는 대신저축은행, 경제연구소, F&I 등 다른 계열사 인력까지 합치면 이동 인력은 1300여 명에 달한다.

대신증권은 현 본사 사옥 앞에 있는 황소상도 명동으로 옮길 계획이다.

오는 29일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을 앞둔 미래에셋대우는 아직 여의도 건물에 남아있는 리서치센터, 홍보실 인력이 이번 주말부터 을지로 수하동 센터원 건물로 이사한다.

미래에셋대우 본사 인력은 1400여 명 규모지만 지난 6월부터 순차적으로 이사해 기존 사무실에 남은 인력은 250여 명 수준이다.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도 합병을 거쳐 내년 1월 1일 통합 KB증권으로 출범하는 것에 맞춰 본사 인력이 대거 이동한다.

현재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 인력은 1000여 명, 여의도 KB투자증권 본사 인력은 450여 명 수준이다.

[신아일보] 강태현 기자 th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