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여파] 강남4구 아파트값 '뚝뚝'
[11·3 여파] 강남4구 아파트값 '뚝뚝'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1.1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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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단지 중심 매매가 하락폭 '확대'
美 대선 결과·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쳐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색인도.(자료=감정원)
11·3부동산대책과 미 대선 결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계절적 비수기가 한데 어우러지며 아파트 매매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할 것 없이 아파트 매매가 상승 곡선이 완만해진 가운데 강도 높은 분양권 전매 제한이 적용된 강남4구는 가격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이 지난 1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4%와 0.05%씩 상승했다고 17일 밝혔다.

감정원은 미대선 결과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 등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안요소와 11·3대책 영향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시장 과열로 주요 조정대상 지역이었던 서울 강남4구와 과천 등 재건축 단지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고 계절적 비수기가 도래하면서 전주 대비 매매가 상승폭은 축소됐다.

▲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추이.(자료=감정원)
지역별로는 수도권(0.05%)이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에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방(0.02%)의 경우 부산은 그동안의 가격 상승 피로감과 11.3대책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됐고, 대구와 경북, 충남 등은 공급물량 적체로 하락세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0.08%)은 전주 대비 상승폭 축소(0.03%p)된 가운데, 강북권(0.13%)은 역세권 등 접근성이 양호한 단지는 실수요로 상승세 이어갔지만 가을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노원구와 용산구, 성동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권(0.05%)은 강남4구의 경우 11.3대책 영향과 미대선 결과가 맞물림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문의와 거래가 감소하며 하락폭이 확대됐고, 그 외 지역 모두 구매심리 위축으로 상승세가 둔화되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0.03%p)됐다.

전국과 수도권, 지방 모두 지난해 동기보다 낮은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으며, 누계 기준으로도 지난해 상승폭을 넘지 못했다.

▲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추이.(자료=감정원)
한편 전세가는 접근성과 기반시설이 양호해 전세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며 전체적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수도권(0.06%)은 서울 및 경기의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인천은 전주 보다 확대하면서 전체적으로 전주 대비 작은 상승폭을 보였다.

지방(0.04%)은 부산과 대전, 제주 등은 거주선호도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 확대됐지만 충남은 보합에서 하락 전환되고 대구와 경북 등 신규 입주가 계속되는 지역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체적으로는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