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는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따뜻한 미래를 위한 정치기획’ 토론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사임 선언과 함께 ‘의전 대통령’으로 물러나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2일 온 국민이 일어선 ‘100만 시민혁명’에서 국민은 박 대통령의 하야, 퇴진을 요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 함성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데, 아직도 귀와 눈을 가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 제71조를 언급하며 “대통령이 유고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총리에게 권한을 넘기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7공화국을 만들어야 된다는 주장을 펼쳐왔던 손 전 대표는 “우리나라가 완전히 뒤집혔다. 이제 우리는 여기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사임 선언→새 국무총리 및 내각에 권한 이양→의전대통령으로 2선 후퇴→국정혼란 사태 해결 뒤 사임→총리 및 내각의 개헌 추진 및 제7공화국 선언으로 이어지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로드맵을 제시한 손 전 대표는 “총리는 이 어려운 국정을 수습하면서 6공화국의 마지막을 정리하고 7공화국을 열어가는 상황을 만들고, 대통령의 사임과 함께 새 헌법에 의한 새 정부 체제를 갖추면서 7공화국을 열어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또 “새판짜기는 단지 정치·정계개편에 그치는 게 아니라, 정치·경제·사회·외교·안보 등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 새 판을 짜는 것”이라며 새로운 틀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