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 흉기 '포트홀'… 서울시내 매년 7만7천여건 발생
도로위 흉기 '포트홀'… 서울시내 매년 7만7천여건 발생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11.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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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구 도로 파손 강서구 8933건 최다… "대책마련 시급"

▲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
서울시내에서 아스팔트 포장이 패이거나 함몰되는 '포트홀'이 매년 평균 7만7000여건이 발생하는 등 교통안전을 위협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서울시의회 김태수 의원(중랑2)이 최근 4년 서울시 포트홀 발생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아스팔트 도로 46만513㎡에 부실시공·관리소홀 등으로 30만8033건의 포트홀이 발생해 83억9900만원의 보수비가 든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를 보면 서울시가 관리하는 도로에서 24만5484건, 각 자치구가 관리하는 도로에서 6만2549건이 발생해 보수비로 각각 57억5300만원, 26억4600만원을 썻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6만3819건, 2013년 11만2047건, 2014년 6만3022건 그리고 지난해 6만9145건으로, 매년 평균 7만7000여 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는 강서구가 도로 파손이 가장 많았다. 강서구는 8933건의 포트홀이 생겨 보수비로 2억4000만원을 투입했다. 이어 구로구(7020건), 서대문구(6731건), 마포구(5280건) 순으로 나타났다.

포트홀로 사고가 일어나면서 손해배상금도 뒤따랐다. 이 기간 1687건의 사고가 발생해 서울시와 자치구는 11억1600만원을 피해배상금으로 지급했다.

한편 포트홀은 도로의 배수구조 불량이거나 눈을 녹이기 위해 뿌리는 염화칼슘·소금 등이 아스팔트로 스며든 물기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도로에 균열을 생성하고, 그 위에 차량이 다니면서 아스팔트가 부셔져 생기는 구멍을 말한다.

김 의원은 "포트홀은 차량이 다니는 도로에 주로 발생하고 있는데, 발생 건수가 매년 7만 여건이 넘어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흉기로 둔갑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포트홀이 생기지 않도록 시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하고, 도로포장재가 쉽게 파손되지 않은 제품 개발 등 대책마련에 서울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