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순실 이권 지원 의혹’ 김종 문체부 前차관 소환
檢, ‘최순실 이권 지원 의혹’ 김종 문체부 前차관 소환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1.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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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에 국정보고·인사청탁 의혹… 더블루케이-누슬리 양해각서 참석
▲ '최순실 이권 지원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16일 오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최씨의 이권 챙기기 행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6일 김 전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다.

김 전 차관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모든 (의혹) 사항은 검찰 수사에서 철저히 제대로 응답하도록 하겠다”고 말한 뒤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김 전 차관은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출신으로 2013년 문체부 2차관에 발탁된 바 있다. 그는 체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체육계 대통령’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차관의 권한으로 최씨가 실질적으로 인사권과 운영권을 틀어쥔 K스포츠재단 및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 사업이 최씨 뜻대로 진행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스포츠재단이 롯데 등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추가로 요구해 세우려던 지역 거점 스포츠센터 건립사업 추진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이 문체부 직원을 동행하도록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또 그는 올해 초 더블루케이가 수천억원대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를 목표로 스위스 누슬리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현장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최씨에게 체육 관련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개인적인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최씨가 김 전 차관, 차은택(구속)씨의 은사인 김종덕 전 장관을 통해 K스포츠재단 설립, 운영 등 문체부 체육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자신의 이권이 걸린 사업을 끼워 넣으려 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외에도 검찰은 문체부가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에 주도적 역할을 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