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한국, 우즈베키스탄에 힘겨운 역전승… 조 2위 등극
[월드컵 예선] 한국, 우즈베키스탄에 힘겨운 역전승… 조 2위 등극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11.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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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후반전. 한국 구자철이 역전골을 성공 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친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승리로 한국은 이란에 이어 조 2위에 올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2-1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 승점 7(211)1위 이란(승점 10·31)2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31)에 뒤졌던 한국은 이날 승점 3을 따내며 조 2위를 탈환했다.
 
한국의 조 선두 가능성도 열려 있다. 현재 한국이 골득실 +2, 이란이 +4. 한국이 6, 이란이 4골을 넣었다. 이에 따라 15일 시리아와 경기를 펼치는 이란이 두 골 차 이상으로 패하면 한국이 이란까지 제치고 선두가 될 수 있다.
 
이날 한국은 최전방에 이정협을 세우고 손흥민, 구자철, 지동원, 남태희가 2선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기성용이 그 뒤에서 경기를 조율했고, 박주호, 장현수, 김기희, 김창수가 포백라인을 구축했다. 골문은 김승규의 몫이었다.
 
한국은 전반 24분 실점을 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왼쪽에서 우즈베키스탄이 전방으로 올린 공을 김기희가 헤딩으로 김승규에 연결했지만 정확하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김승규가 달려들며 걷어냈지만 골문이 비었고 공을 잡은 비크마예프에 골을 내주고 말았다.
 
다소 허망한 실점이었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나온 어이없는 실수였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슈틸리케호는 2골을 넣어야만 이길 수 있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조급해진 한국은 32분 손흥민의 유효슈팅에 이어 36분 지동원의 헤딩슛까지 맹공격을 퍼부었지만 아쉽게도 우즈벡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반을 0-1로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더욱 거세게 우즈베키스탄을 위협했다.
 
한국은 후반 18분 지동원을 빼고 이재성을 투입했고 계속 공세를 취해 마침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후반 21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박주호가 절묘한 크로스를 올리자 남태희가 마무리에 성공하며 동점골을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2분에는 이정협을 빼고 김신욱을 넣었다. 김신욱이 들어가고 만회골을 얻어낸 한국의 분위기는 급변했다.
 
▲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후반전. 한국 김신욱이 문전에서 역전골 어시스트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구자철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후반 40분 한국 진영에서 넘어온 공을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궈줬고, 이를 구자철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김신욱의 완벽한 포스트플레이 역시 빛을 발했다. 

한국은 이후 수비라인 정비에 이어 활발한 공격력을 펼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어마어마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한편, 이날 생일을 맞은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라는 값진 생일 선물을 받게 됐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