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닥터헬기’ 응급환자 이송 200회 돌파
충남 ‘닥터헬기’ 응급환자 이송 200회 돌파
  • 김기룡.민형관 기자
  • 승인 2016.11.15 17: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송 200명 중 146명 호전

충남도가 도내 취약지역의 응급환자 후송을 위해 올해 초 도입한 닥터헬기가 이송 200회를 돌파 하는 등 날아다니는 응급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사를 넘나들던 환자가 대부분이 최첨단 응급의료시스템 덕분에 생명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5일 도가 닥터헬기 운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환자 유형은 출혈이나 골절 등 중증외상 환자가 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심장질환(43명)과 뇌질환(32명), 호흡곤란과 쇼크, 소화기 출혈, 심한 복통, 의식저하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39명으로 나타나고, 연령대는 60대와 70대가 각각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34명)와 40대(29명)가 뒤를 이었으며, 29세 이하도 13명으로 집계됐다.

이송한 200명 중에는 146명이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고, 19명은 입원 치료 중이다.

나머지 35명은 과다출혈 등 상태 악화로 숨을 거뒀다.

충남닥터헬기 이송 환자 대부분이 중증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생존율이 높은 것은 무엇보다 이송 시간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충남닥터헬기 환자 이송 시간은 평균 45분으로 골든타임을 지켜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 관계자는 “충남 닥터헬기가 그동안 이송한 환자 상당수는 기존 응급의료시스템만을 이용했을 경우 생명을 보장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었다”며 “앞으로도 산소탱크를 비롯한 각종 의료장비와 항공장비에 대한 일일점검을 실시하는 등 안전 운항을 위한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준수해 충남닥터헬기가 무탈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외부인 침입에 의한 닥터헬기 손상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야간경비를 강화했으며, 추후에는 격납고를 만들어 보안을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민형관 기자 press@shinailbo.co.kr·mhk88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