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요 10% 줄면 경제전체 생산 41조원↓
건설수요 10% 줄면 경제전체 생산 41조원↓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6.10.3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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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가치 13조원·고용감소 26만6천여명 예상
철강·조선 등 5대 취약산업 중 영향력 '최고'

▲ 서울시 성북구의 한 빌딩 공사 현장.(사진=신아일보DB)

국내 5대 취약 산업 중 건설업이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업 수요가 10% 줄어들 경우 경제 전체에는 41조에 육박하는 생산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취약산업의 위축이 성장과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5대 취약산업은 석유화학과 철강, 조선, 해운, 건설업이다.

연구원은 이 중 건설업의 수요가 감소하고 구조조정이 진행될 경우 우리 경제에 가장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건설업의 수요가 10% 위축되면 그에 따른 산업 공백으로 전체 경제에서 직·간접적으로 40조9000억원의 생산 감소가 생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3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감소와 26만6000명의 고용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5대 취약산업이 동시에 10%의 수요 위축이 올 경우 전체 생산 감소 효과의 52.5%, 부가가치 감소 효과의 64.5%, 고용 감소 효과의 74.9%에 해당하는 규모다.

건설업 다음으로는 조선업의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의 수요가 10% 위축되면 11조7000억원의 생산 감소와 2조7000억원의 부가가치 감소, 4만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화학은 12조2000억원의 생산 감소와 2조3000억원의 부가가치 감소, 2만5000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돼 3번째로 큰 영향력 나타냈다.

철강업은 수요가 10% 줄어들면 생산이 8조원 줄어들고 부가가치는 1조4000억원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용은 1만4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해운업은 3조2000억원의 생산 감소와 5000억원의 부가가치 감소, 6000명의 고용 위축이 생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들 5개 업종의 수요가 동시에 10% 줄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 직·간접적으로 19조6000억원의 부가가치가 감소하고, 32만7000명의 실업자가 생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향후 경제성장률은 매년 1.1%p씩 하락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경기가 좋은 건설업을 제외하더라도 4개 업종에서 동시에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7조원의 부가가치가 줄어들고 8만2000명의 실업자가 생겨 경제성장률은 약 0.4%p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