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희망퇴직 목표치 절반 그쳐
대우조선 희망퇴직 목표치 절반 그쳐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10.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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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 내보내겠다는데.. 버티는 직원들
500명 신청… 28일까지 접수 연장키로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야드.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1일까지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 신청자가 당초 목표치인 1000명의 절반 수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회사 측은 이달 말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24일 대우조선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약 2주간 희망퇴직 접수를 한 결과 신청자가 500명에 불과했다.

앞서 대우조선 측은 사무직 10년차 이상, 생산직은 기원·기감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에 들어갔다.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생산직 7000여 명도 희망퇴직 대상에 포함했다.

총 1000명 규모로 신청을 받았지만 결과는 목표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대우조선은 오는 28일까지 접수 기간을 연장해 추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만약 이달 말에도 신청자 수가 여전히 목표치에 미달하면 12월에 한 차례 더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희망퇴직 시행 외에 지원조직 분사를 통해 올해 안에 2000명 가량을 추가 감축해 전체 임직원 수를 지난 6월 말 기준 1만2699명에서 1만명 이하 규모로 20~30% 줄일 방침이다.

당초 대우조선은 이같은 수준의 인력 구조조정을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극심한 수주가뭄과 드릴십 인도 지연 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시기를 앞당겼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