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 이사·문체부 과장도 출석
23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김 전 이사장에게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미르재단이 출범할 때 이사장으로 초빙됐으나 미르·K스포츠 재단에 관한 의혹이 커지자 지난 9월2일자로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미르재단 설립과 운영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차은택(47) 광고 감독이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을 다닐 때 은사로 알려졌다.
검찰은 미르재단의 설립 및 초기 운영 과정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 전 이사장을 상대로 미르재단의 인사, 운영 과정에 차씨가 관여했는지를 캐물을 계획이다.
또 수사팀은 김 전 이사장에게 미르재단 운영에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개입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최씨는 독일에 더블루케이, 비덱스포츠 등 개인 회사를 차려 놓고 K스포츠재단에서 사업비를 받아 챙겨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하는 딸 정유라(20)씨의 훈련비용에 쓰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K스포츠재단 현 이사 1명과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공무원 1명도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문체부 공무원을 통해서는 재단 설립인가가 이례적으로 하루 만에 난 배경 등을 조사한다.
검찰은 22일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직원들과 문체부 관계자들을 조사했으며, 지난 21일에는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정동구 한국체대 명예교수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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