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매매·유흥업소 협박 홍성 조폭 무더기 검거
미성년자 성매매·유흥업소 협박 홍성 조폭 무더기 검거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6.10.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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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 14명 구속·13명 불구속

▲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석정복 경정이 19일 홍성지역조직폭력배 27명 검거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충남 홍성지역 유흥업소를 돌며 업주를 협박하고 가출청소년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받은 화대를 갈취한 조직폭력배 A씨 등 일당 2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홍성지역 폭력조직 두목 A씨(38)와 핵심 조직원 13명을 폭력 등 혐의로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4년 3월부터 홍성지역 내 유흥업소를 돌아다니며 흉기로 업주와 손님들을 협박하는 등 수차례 행패를 부렸으며 한 유흥주점에서 후배조직원들을 해결사 역할로 고용하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닐봉지에 분뇨를 담아 업소 출입구에 투척해 영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등쪽에 문신을한 폭력배 모습.
또 조직원 B(22)씨 등은 지난 2014년부터 관내 3군데 고등학교 학생 23명에게 문신 등을 보여주며 위력을 행사해 농협 등 금융기관에서 통장을 개설하게 한 후 빼앗는 방법으로 현재까지 통장 30개를 수집해 불법 스포츠도박 업체에 통장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행동대장 C(31)씨가 조직원들과 가출 여중생과 여고생 등 5명을 합숙시켜 성매매를 알선해 대금을 갈취했으며 일부 학생들을 성폭행하기까지도 했다.

▲ 폭력배들이 사용한 흉기 압수품.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행패를 부려도 업주들이 신고를 못하는 점을 이용해 이 같은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업주와 주민들이 보복당할 것을 우려해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비정상의 정상화의 일환으로 조직폭력에 대해서는 경미한 위법사항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조폭은 어디에서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단속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