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재위'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 향년 88세
'세계 최장 재위' 푸미폰 태국 국왕 서거… 향년 88세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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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국민들로부터 '살아 있는 신'으로 추앙 받아와

▲ 지난 2012년 4월 사촌의 장례식에 휠체어를 탄 채 참석한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 (사진=AP/연합뉴스)
세계 최장 재위 기록을 가지면서 태국인들의 존경을 받아온 푸미폰 아둔야뎃 태국 국왕이 13일(현지시간) 서거했다. 향년 88세.

이날 왕식사무국에 따르면 무미폰 국왕은 이날 오후 3시52분 시리라즈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푸미폰 국왕은 1946년 6월 9일부터 이날까지 70년 126일간 왕위를 유지해왔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구심점 역할을 하며 태국 국민들로부터 '살아 있는 신'으로 추앙받아 왔다.

태국 정부는 푸미폰 국왕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성대하게 치를 예정이다.

푸미폰 국왕은 2009년 후 여러 질환에 시달리며 입·퇴원을 반복해왔다.

▲ 지난 2005년 12월 2일 탄생 기념식에 참석한 푸미폰 태국 국왕 부부. (사진=EPA/연합뉴스)
앞서 왕실 사무국은 지난 9일 혈액투석 및 과도하게 분비되는 척수액을 빼내기 위한 삽관 교체 후 건강상태가 '불안정'(unstable)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2일에는 혈액검사 결과 감염이 확인됐으며 간의 활동도 불규칙하다면서 인공호흡기와 함께 혈액·혈장투석기(CRRT)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들에게 정신적 지주와 같은 존재인 푸미폰 국왕이 서거하면서 태국 정치·경제 지형도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