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진] 불국사 다보탑 등 문화재 피해 잇따라
[경주지진] 불국사 다보탑 등 문화재 피해 잇따라
  • 서경규 기자
  • 승인 2016.09.1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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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간석 내려앉고 상륜부 떨어져나가고… "피해 원인 정밀조사 해야"

▲ 경주시청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불국사에서 전날 지진 여파로 떨어진 다보탑의 구조물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천년고도 경북 경주에서 12일 오후 역대 최고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지역 문화재들이 크고 작은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3일 오전 국보와 보물이 있는 사찰을 중심으로 문화재 피해 상황을 점검한 결과,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과 청도 운문사 서(西) 삼층석탑(보물 제678호)에서 피해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불국사 다보탑은 상층부 난간석이 내려앉았고 운문사 서 삼층석탑은 탑의 꼭대기에 있는 상륜부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주 분황사에서는 모전석탑(국보 제30호)의 1층 벽돌에서 실금, 약사여래입상이 있는 보광전의 지붕 용마루와 벽체에서 갈라짐 현상이 각각 발견됐다.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 양산 통도사 대웅전·극락보전 등에서도 건물 벽면에 금이 간 것으로 파악됐다.

경산 선본사 전각의 지붕 기와도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불국사 대웅전 지붕과 오릉 담장의 기와는 일부 파손됐다.

석굴암 진입로에는 낙석이 발생했지만 큰 피해는 없는 상태다.

조계종 관계자는 "총무원 문화재팀 직원을 경주에 파견해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각 사찰에서 보고한 문화재 피해 원인이 지진인지 아닌지는 정밀조사를 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 일대 국보·보물급 문화재 피해 유무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경주/서경규 기자 seoul14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