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진] 기상청 "해일 없어… 더 큰 지진 가능성도 희박"
[경주지진] 기상청 "해일 없어… 더 큰 지진 가능성도 희박"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6.09.1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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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형 매우 커 전국 모든 사람이 지진동 느껴… 1978년 이후 역대 최고"

▲ 경주에서 규모 5.8 지진이 발생한 12일 오후 서울 동작구 기상청 국가지진화산센터에서 유용규 지진화산감시과장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인근에서 규모 5.8의 역대 최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기상청이 해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20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진실태와 피해 등을 발표했다.

먼저 기상청은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봤다.

이날 유용규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은 "이번 지진에 따른 해일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 과학으로 예측이 어렵다"면서도 "규모 5.8은 1978년 이후 최고여서 더 큰 지진은 발생할 가능성도 작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진으로, 119 접수 기준 부상자 2명이 발생했다.

또 남한 전역이 흔들렸으며 사람이 느낀 진도는 경주·대구 진도 6, 부산·창원 진도 5였다.

유 과장은 "이번 지진은 파형이 매우 커서 전국에서 거의 모든 사람이 지진동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가장 강력한 지진을 전후로 여러 차례 여진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본진에 앞서 오후 7시44분경 규모 5.1의 전진이 있었다.

본진 발생 이후에는 규모 2∼3의 여진이 22회 잇따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본진의 진앙은 경주시에서 남남서 방향 5.8㎞ 떨어진 곳으로 위도 35.77, 경도 120.18 지점이다. 전진은 경주시 남남서 방향으로 9㎞ 떨어진 곳이다.

이번 본진은 기상청이 계기 지진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이며 전진도 역대 5번째로 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유 과장은 "단층면을 분석하고 있다"며 "단층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추세를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