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하늘 덮은 중국발 미세먼지… 원인은?
가을하늘 덮은 중국발 미세먼지… 원인은?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6.09.07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신아일보DB)

청명한 가을하늘이 중국발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재 전 권역이 미세먼지(PM10) 농도가 ‘보통’이지만 강원 영서는 오후에, 수도권·부산·울산·경남은 밤부터 일시적으로 ‘나쁨’(일평균 81∼150㎍/㎥)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전날 밤사이 서해상에 머물던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쪽지방으로부터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우리나라 상공의 대기가 안정화되면서 미세먼지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보통 중국발 미세먼지는 10월 하순께 기승을 부린다.

이 시기부터 중국에서 난방을 시작하면서 미세먼지 양이 크게 늘고, 북서풍이 자주 불면서 중국의 미세먼지를 우리나라로 이동시킨다.

하지만 이날 때 이른 중국발 미세먼지는 최근 중국 북동부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대기에 떠다니는 미세먼지 양이 늘었고 북서풍이 평년보다 일찍 불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 오랜 기간 떠다니거나 흩날리는 직경 10㎛ 이하의 입자상 물질이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가 연소할 때나 자동차 매연 등 배출가스에서 나온다.

이는 기관지를 거쳐 폐에 흡착돼 각종 폐질환을 유발한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져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또 심혈관 질환, 피부질환, 안구질환 등 각종 질병에도 걸릴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8일 우리나라 전체 권역의 농도가 이날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