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서 또 C형 간염 집단감염… 주사기 재사용 의심
서울 동작구서 또 C형 간염 집단감염… 주사기 재사용 의심
  • 김용만·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8.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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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2년 진료 받은 환자 1만1천여명 역학조사… 문자로 조사일정 발송예정
▲ 지난해 11월 폐쇄된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조재형 기자

서울 동작구에서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으로 인한 C형 간염 집단 감염 사태가 또다시 발생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 동작구의 한 의원에서 진료 받은 환자들이 무더기로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과 올해 초 강원도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에 이어 C형 간염 무더기 감염사태가 재발한 것이다.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이 의심된다는 공익신고를 받은 보건당국은 문제의 의원을 현장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환자들이 이 의원에서 신경차단술, 통증치료, 급성통증 완화 TPI주사(통증유발점주사) 등의 침습적 시술을 받으면서 주사제 혼합 과정 중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기간 이 의원을 방문했던 환자 1만1300여명의 소재지와 연락처를 파악해 C형 간염에 걸리지는 않았는지 역학조사와 검사에 나선다.

이 기간 이 의원을 방문한 환자의 거주지는 서울시 7900여명, 경기도 1800여명, 기타 시도 1600여명이다.

보건당국은 이 의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내 조사일정을 알리고 협조를 구할 방침이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2006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이 의원을 방문한 환자는 총 3만4300여명이며, 이 중 C형 간염 항체 양성자는 500명가량으로 조사됐다.

[신아일보] 김용만·문경림 기자 polk88@hanmail.net,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