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도 협조한 듯… 자녀 3명 중 1명은 제3국에 남아
가족과 함께 귀순한 태영호(55)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달 우리 정부에 직접 귀순의사를 표명하고 7월 하순에 영국에서 한국으로 직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9일 “태 공사는 우리 정부에 직접 귀순 의사를 타진해 가족과 함께 한국행에 성공했다”며 “태 공사는 영국에서 곧바로 한국으로 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소식통에 따르면 태 공사의 가족은 지난 7월 중순 잠적한 직후 우리 정부에 귀순 의사를 타진하고 지난달 하순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공사가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영국에서 한국으로 직행한 것은 영국 정부가 태 공사의 망명에 적극 협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은 “외교적인 사안이 발생하면 주재국 당국에 통보하고 신변보호라든가 당연히 거쳐야 할 협조들을 받게 된다”며 “주재국이 망명을 원하는 당사자의 자유의사를 확인하면 당연히 협조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태 공사의 자녀 중 한 명은 한국에 들어오지 못하고 제3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태 공사가 슬하에 아들 2명과 딸 1명을 뒀다고 보도했지만 정부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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