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국민의당, 앞다퉈 "김대중 정신 계승"… 서거 7주기 추모
더민주·국민의당, 앞다퉈 "김대중 정신 계승"… 서거 7주기 추모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8.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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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뜻 제대로 펼쳐지도록 기여했는지 성찰·반성하는 날"
박지원 "'사드' 불필요하니 외교 통해 국익 지키라고 했을 것"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7주기인 18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앞다퉈 '김대중 정신 계승'을 강조하며 고인을 기렸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 국가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가 되새기는 날"이라며 "개인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를 해온 사람으로서, 그 분의 뜻이 제대로 펼쳐지도록 기여했는지에 대해 성찰·반성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추모논평에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통일에 희망이 무지개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한 당신의 목소리가 간절하게 그립다"고 말했다.

그는 "인동초 정신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성과는 허물어지고 민생경제는 끝없는 추락에 절망하고 있다"며 "햇볕정책 성과들 또한 무너지고 말았다"고 우려했다.

이 대변인은 "당신은 우리의 스승이자 사표다"며 "더민주가 당신의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서 화해·협력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를 김 전 대통령을 기리는 추모 묵념으로 시작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빈자리가 너무나 큰 오늘의 대한민국이다"며 "김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위기를 타파는데 야당이 앞장서야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때 북한 핵실험 당시 햇볕정책이 약간 흔들림이 있었는데, 김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설득했고 노 전 대통령도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켰다. 그 결과가 10·4 남북정상회담으로 나타났다"고 그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근 사드배치 논란과 관련해서는 "김 전 대통령이 계신다면 뭐라고 하시겠나"며 "분명 사드가 불필요하므로 적극적인 외교를 통해 국익을 지키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추모논평에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김 전 대통령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작금의 현실은 남북한 대화 단절과 개성공단 폐쇄, 부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개발 및 박근혜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법은 김 전 대통령이 강조한 햇볕정책에 있다"며 "국민의당은 김 전 대통령의 유지와 정신을 계승한 당으로서 통일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