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사드' 불필요하니 외교 통해 국익 지키라고 했을 것"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 국가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가 되새기는 날"이라며 "개인적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를 해온 사람으로서, 그 분의 뜻이 제대로 펼쳐지도록 기여했는지에 대해 성찰·반성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추모논평에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통일에 희망이 무지개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들고 싶다고 한 당신의 목소리가 간절하게 그립다"고 말했다.
그는 "인동초 정신으로 이룩한 민주주의 성과는 허물어지고 민생경제는 끝없는 추락에 절망하고 있다"며 "햇볕정책 성과들 또한 무너지고 말았다"고 우려했다.
이 대변인은 "당신은 우리의 스승이자 사표다"며 "더민주가 당신의 정신을 계승한 정당으로서 화해·협력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빈자리가 너무나 큰 오늘의 대한민국이다"며 "김 전 대통령은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위기를 타파는데 야당이 앞장서야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때 북한 핵실험 당시 햇볕정책이 약간 흔들림이 있었는데, 김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설득했고 노 전 대통령도 햇볕정책을 계승·발전시켰다. 그 결과가 10·4 남북정상회담으로 나타났다"고 그렸다.
박 비대위원장은 최근 사드배치 논란과 관련해서는 "김 전 대통령이 계신다면 뭐라고 하시겠나"며 "분명 사드가 불필요하므로 적극적인 외교를 통해 국익을 지키라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추모논평에서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을 바친 김 전 대통령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작금의 현실은 남북한 대화 단절과 개성공단 폐쇄, 부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 개발 및 박근혜 정부의 사드배치 결정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법은 김 전 대통령이 강조한 햇볕정책에 있다"며 "국민의당은 김 전 대통령의 유지와 정신을 계승한 당으로서 통일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