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900명·헬리콥터 28대 등 투입… 강풍 및 고온 등으로 진화 어려워
일간지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3일(현지시간) 전날 오후 2시께 캘리포니아 주 남부 로스앤젤레스(LA) 시 인근 샌다 클래리타 밸리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해당 지역 1500가구 이상에 긴급 소개령을 선포했다고 보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주거지와 떨어진 임야를 태우던 중 이날 오후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샌타 클래리타 내 주거지역인 샌드 캐년 쪽을 향해 번졌다.
산불을 잡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 등 소속 소방관 900명과 헬리콥터 28대 등이 투입됐지만, 고온과 최대 시속 64㎞로 부는 강풍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현재 진화율은 10%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산불이 덮친 샌타 클래리타 지역의 주차된 차량 안에서 불에 탄 시체 1구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시신이 이번 산불로 인한 사망자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으로 사망한 것인지 조사 중이다.
남부해안대기관리국은 산불로 생긴 거대한 검은 연기와 재구름이 로스앤젤레스 시 상공으로 이동하고 있어 스모크 경보를 발령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에게는 24일 자정까지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하며, 야외 활동을 삼가고 집에 있을 때는 창문을 닫고 지낼 것을 권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지역에는 최근 수 년째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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