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삼성 라이온즈 안지만-윤성환 검찰에 송치
‘원정도박’ 삼성 라이온즈 안지만-윤성환 검찰에 송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7.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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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안지만 기소의견… 윤성환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

▲ 지난 4월 초 1군에 합류한 삼성 윤성환(왼쪽)과 안지만이 도박 스캔들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자료사진=삼성)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21일 해외 원정도박과 국내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안지만(33)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같은 혐의를 받아온 투수 윤성환(35)씨에 대해서도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2014년 12월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에서 수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다. 이와 함께 2014년 초부터 지난해 초가지 국내에서 수억원 규모의 인터넷도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안씨가 정킷방에서 도박하는 모습을 봤다는 두 명의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

또 안씨와 안씨의 지인 김모(33·구속)씨의 PC 및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한 결과 국내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접속한 기록과 인터넷 도박과 관련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계좌추적을 통해 도박자금이 안씨~김씨~도박업자로 흘러간 정황도 포착했다.

경찰은 다만 아씨가 압수수색 2개월 전 휴대전화를 교체해 마카오 정킷방 도박과 관련된 계좌와 통화내역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안씨와 같은 혐의를 받아온 윤씨는 경찰이 목격자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으며, 핵심 피의자인 정킷방 운영 총책 박모(32·지명수배)씨가 국내에 입국하지 않고 있어 ‘참고인 중지’ 의견으로 송치됐다.

참고인 중지는 참고인·피의자 등 소재가 확실치 않아 수사를 종결할 수 없는 경우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사건을 중지시키는 결정을 말한다.

경찰은 박씨가 검거되거나 목격자가 나타나면 윤씨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안씨와 윤씨는 현재 도박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씨는 최근 도박사이트 개설 연루 혐의로 대구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두 사건은 공통된 피의자가 없는 등 서로 관계가 없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