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억만장자' 트럼프, 美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
'부동산 억만장자' 트럼프, 美 공화당 대선후보 선출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7.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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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노동자·보수 중산층 적극 지지… 클린턴 전 국무장관 본선 대결 본격화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도널드 트럼프. ⓒAFP=연합뉴스

억만장자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19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농구경기장인 '퀴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 이틀째 전당대회에서 당 대선 후보로 등극했다.

이날 트럼프는 공개투표 '콜 콜(Roll Call)'에서 대의원 과반인 1237을 무난히 확보했다.

'롤 콜'은 전당대회를 주관하는 전국위 의장이 앨라배마 주를 시작으로 총 56개 지역을 알파벳 순서로 호명하고 그 지역의 대의원 대표가 기립해 해당 주의 후보별 대의원 확보 표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이날 아버지의 선거를 백방으로 돕고 있는 트럼프 후보의 세 자녀 도널드 주니어, 이반카, 에릭 등이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롤 콜 투표 과정을 지켜 봤다.

장남인 도널드 주니어는 트럼프의 본거지인 뉴욕주 투표 결과를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어릴적 '문제아'에서 성공한 사업가, 리얼리티 TV쇼 진행자를 거쳐 대선후보에 이르게됐다.

아이비리그에 속한 명문대학 펜실베이니아대와 와튼스쿨로 편입해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에는 아버지와 함께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1971년 아버지로부터 '엘리자베스 트럼프 & 선'의 경영권을 승계한 뒤 '트럼프 그룹'을 일궜다.

2004년부터 NBC 방송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TV쇼 '어프렌티스'(견습생)를 진행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그는 경선 과정에서 자신을 반대하는 당의 도움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멕시코 이민자 타단을 위한 장벽 건설, 모든 무슬림 입국금지, 보호무역, 동맹과의 방위비재협상 등을 주장하며 논란에 휘말렸다.

그럼에도 백인 노동자와 보수적 중산층 등은 그를 지지했다.

트럼프는 전대 마지막날인 오는 21일 수락연설을 통해 자신의 대선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를 내걸고 미국의 재건과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을 둔 노선을 표방하고 정권 탈환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또 8년간 민주당에 빼앗겼던 정권 탈환 계획을 밝힌다.

또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의 본선 대결을 본격화한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