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신청사 남동구 구월동에 건립 확정
인천시, 신청사 남동구 구월동에 건립 확정
  • 고윤정·박주용 기자
  • 승인 2016.07.1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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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 루원시티엔 교육행정연구타운 조성… 장기과제로 설정
▲ 인천시청사 전경.

새로운 인천시 청사의 최적입지가 현재 청사가 위치하고 있는 남동구 구월동으로 최종 결정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청사 건립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서구 루원시티에는 인천시 교육청 등을 이전해 교육행정연구타운을 조성하는 등 지역 균형발전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시는 현 청사가 준공된 지 30년이 넘어 노후화된 데다 인구 300만 도시로의 성장에 따른 행정수요 및 행정조직 증가로 인한 사무공간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인천발전연구원에 ‘신청사 건립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기본연구’를 의뢰했다.

인천발전연구원는 이번 연구에서 인천시 전역을 대상으로 도시공간구조, 사회적 여론 등을 검토해 구월동 현지역, 도화구역, 루원시티, 부평공원, 송도국제도시 등 5곳을 신청사 건립 후보지를 선정했다.

업무효율성, 미래발전성, 사회적비용 등을 기준으로 총 9가지 세부항목으로 각 후보지를 입지 분석한 결과, 구월동 현지역이 모든 기준에서 가장 양호하게 평가를 받았다.

구월동 중에서도 건립 후보지로 꼽은 곳은 현재 시교육청 자리, 시교육청 옆 중앙공원, 시청 운동장 등 3곳이다.

인천시는 3개 방안 중 현재 시청 바로 옆에 있는 시교육청을 서구 루원시티로 이전시키고 시교육청 부지에 신청사를 건립하는 방안이 효율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청사는 24층 규모로 전체 넓이 10만8000㎡이며, 시교육청 이전비와 신청사 건축비 등 총사업비는 4179억원으로 추산됐다.

사업비는 인재개발원 부지, 시청 운동장 등 공유재산 매각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 청사는 리모델링해 시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는 건립 이전 행정절차 이행에 2년, 건립에 2∼3년 등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청사 완공은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최선의 신청사 건립을 위해 시의회,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 분야별 전문가로 신청사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전문가와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서구와 남구 등을 포함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다양한 시책도 내놓았다.

우선 서구 루원시티에 교육청·인천발전연구원·인재개발원·보건환경연구원 등 공공시설을 집중 배치해 교육행정연구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남구 도화구역에는 산업단지·교육기관·행정기관·연구소 등을 특화한 산업집적지구와 중앙행정기관타운을 만들 방침이다.

유정복 시장은 "신청사 이전 논란으로 유발된 갈등과 분열에서 벗어나 소통하고화합하는 것만이 우리 미래를 밝게 열어가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인구 300만 인천 시대를 맞아 시민이 더욱 행복한 인천 주권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인천/고윤정·박주용 기자 yjgo@shinailbo.co.kr/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