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前 폭스바겐 사장 檢 출석… “조작 몰랐다”
박동훈 前 폭스바겐 사장 檢 출석… “조작 몰랐다”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7.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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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법인 사장 검찰 출석은 처음… 참고인 신분 조사
▲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전 사장이 5일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되고 있다.ⓒ연합뉴스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한국법인 폭스바겐코리아의 박동훈(64) 전 사장이 5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최기식 부장검사)는 박 전 사장을 이날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오전 9시 40분쯤 검찰에 모습을 드러낸 박 전 사장은 폭스바겐 차량과 관련된 조작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몰랐다”고 부인했다.

또 독일 본사의 지시가 있었는지, 이번 사태 이후 본사와 접촉이 있었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이 폭스바겐 수사를 시작한 이후 한국법인 사장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박 전 사장은 참고인으로 출석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가 설립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사장을 맡아 차량 수입·판매를 총괄했다.

이후 2013년 8월 르노삼성자동차의 영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4월 르노삼성차 사장으로 취임했다.

검찰은 박 전 사장을 상대로 경유차의 배출가스 조작을 알고도 수입·판매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박 전 사장을 조사한 뒤 추가 조사 여부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총괄대표 요하네스 타머(61·독일) 사장 등 외국인 임원 조사일정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