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소비심리’ 온라인쇼핑서도 나타나
‘얼어붙은 소비심리’ 온라인쇼핑서도 나타나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6.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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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전월比 반토막… 모바일쇼핑도 성장률 최저치 기록

▲ 온라인쇼핑 거래액 동향. (자료=통계청)
경기둔화와 노후에 대한 불안 등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이에 매달 20%대 안팎으로 성장세를 보이던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세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6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4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조7602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올해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1.1%로 시작해 2월 23.7%, 3월 20.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20%대 성장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이 반토막 난 셈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화장품(32.5%), 가전·전자·통신기기(21.4%) 등의 증가세는 여전했지만, 소프트웨어(-3.2%), 여행 및 예약 서비스(-2.1%), 아동·유아용품(-0.7%) 등 일부 상품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월(-2.5%)에 이어 2개월 마이너스 성장이었으며, 여행 및 예약서비스는 지난해 6월, 아동·유아용품은 2014년 5월 이후 각각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난달 영화관객 수가 많이 줄어 여행 및 예약 서비스가 감소한 점, 옥시 사태로 화학제품을 덜 쓰려고 해 그동안 증가하던 아동·유아용품 거래액이 줄어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극장 전체 관객 수는 999만명으로 1년 전보다 21.4% 줄었다.

온라인쇼핑과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쇼핑 증가율이 2014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조4115억원으로 31% 증가했다.

2014년부터 매달 전년 동월 대비 100%대 넘는 성장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도 매월 40∼90%대 급성장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주춤한 셈이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