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정보 도용 휴대폰 개통한 뒤 중고로 팔아넘긴 업자
고객정보 도용 휴대폰 개통한 뒤 중고로 팔아넘긴 업자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6.05.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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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령자 주 범행대상으로 삼아… 일부 피해자 '신용불량자' 되기도

고객 정보를 도용해 무단으로 휴대폰을 개통한 뒤 중고폰으로 유통해 부당이득을 챙긴 휴대전화 대리점 업주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사기 및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휴대폰 대리점 업주 A(36)씨를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2016년 1월까지 진주 시내에서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면서 고객 127명의 인적사항 등의 정보를 무단으로 도용해 고가의 스마트폰 304대를 개통한 뒤 이를 중고폰으로 팔아넘겨 2억70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다.

A씨는 명의도용 피해사실을 인지할 능력이 없는 장애인이나 고령자 등의 개인정보를 주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피해자 대다수는 이동통신사로부터 미납 요금을 독촉받거나 경찰의 연락을 받고서야 피해사실을 인지하고 일부 피해자들은 신용불량자가 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헐값에 구매한 중고업자의 뒤를 캐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