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롯데마트·美컨설팅업체 관계자 소환
‘가습기 살균제’ 롯데마트·美컨설팅업체 관계자 소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5.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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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협력관계사… 검찰 수사 본격화되자 서로 책임 떠 넘겨

▲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20일 오전 롯데마트 제품의 안전성 점검을 담당했던 황모씨를 소환했다.

더불어 롯데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 개발 및 마케팅을 맡은 미국계 컨설팅업체 D사의 한국법인 품질관리 책임자 조모 씨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2006년 11월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라는 PB 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상품에는 문제의 화학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가 함유됐다.

이 제품은 롯데마트가 PB 상품 개발·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계 컨설팅업체 D사와 공동 기획해 중소 생활용품 제조사인 용마산업에 맡겨 제조한 것이다.

D사는 롯데마트가 내놓은 ‘와이즐렉 시리즈’의 마켓 컨설팅을 총괄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렇게 롯데마트와 D사는 13년간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양측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마트는 독성검사를 포함한 제품 개발 관련 일체를 D사에 일임했다는 입장인데 반해 D사는 제품 개발·판매에 있어 법적 문제가 없는지 서류 검토만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검찰은 양측을 상대로 제품 안전성 검사의 필요성을 사전에 인지했는지, 제품 출시 전 적정한 수준의 안전성 검사를 했는지 등을 확인해 실제 과실 책임이 어디에 있는 지 등을 가려낼 예정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