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 그림 대작 논란, 검찰 수사… 8년간 300여점
조영남 그림 대작 논란, 검찰 수사… 8년간 300여점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6.05.16 2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만원짜리가 수천만원 ‘둔갑’… 조씨 “미술계 관행일 뿐”
▲ 조영남과 그의 작품.(자료사진=연합뉴스)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이 대작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아시아뉴스통신에 따르면 화투 소재의 그림을 그리면서 화가로 주목 받았던 조영남이 8년간 그의 작품을 대작한 사실이 밝혀졌다.

그의 작품은 각종 전시회나 화랑에서 점당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명화가 A씨(60)에 따르면 2009년부터 최근까지 작품당 10만원정도의 수고비를 받고 300여점의 그림을 조씨 대신 그려줬다.

A씨는 예술가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림을 그리지 못 하겠다’고 말한 뒤 “1년간 그림을 안 그려 준적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생활고에 장사가 없더라. 지난 7년 동안 난 인간 복사기였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씨는 미술계의 “관행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조씨는 A씨가 그린 그림 위에 추가 작업을 하고 서명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미국에서는 조수를 100명 넘게 두고 있는 작가들도 있고, 우리나라에도 대부분 조수를 두고 작품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에서도 이 같은 정황을 포학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6일 증거 물품 등을 확보하기 위해 영장을 발부받아 조씨의 소속사와 작품이 거래된 갤러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서 나온 증거품 등을 토대로 A씨가 그린 그림이 얼마나 판매됐는지 여부에 초점을 두고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