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5명 중 1명 치매… 여성이 남성의 2.5배
80세 이상 5명 중 1명 치매… 여성이 남성의 2.5배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4.1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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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진료비 1조6천억원… 4년새 의료비 7630억 급증
▲ 최근 5년간 치매 진료현황.(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국내 80세 이상 노인 5명 가운데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7일 공개한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 결정 자료에 따르면 치매 진료 인원은 2011년 29만5000명에서 2015년 45만9000명으로 5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총 진료비는 8655억 원에서 1조6285억원으로 늘었다.

치매 환자 가운데 88.6%는 70대 이상 노인이었다. 80대가 42.8%로 가장 많았고 70대(35.6%), 90세 이상(10.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은 80대가 1만7785명, 90세 이상이 3만2121명으로, 80세 이상에서는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월등히 많았다. 작년 기준 여성환자는 전체 진료인원의 71.6%로 남성 환자의 2.5배에 달했다.

치매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뇌 기능이 손상되면서 생기는 대표적 노인성 질환이다. 기억력, 언어능력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관련 질병으로는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파킨슨 증후군’ 등이 있다.

이 질병들 중 알츠하이머병은 지난해 50세 이상 환자 가운데 72%를 차지했다.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떨어지거나 언어장애, 시간과 장소 혼동 등의 증상이 있으면 치매를 의심할 수 있으며, 즉시 전문의 상담·검진 등을 받아야 한다.

심평원 관계자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 음주·흡연 줄이기 등 예방수칙을 지키고 조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