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농약소주-음독 농민 농약 동일제품 확인
'청송' 농약소주-음독 농민 농약 동일제품 확인
  • 박재화 기자
  • 승인 2016.04.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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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정밀분석 결과 탄소 및 질소동위원소비 같아

'청송 농약소주' 사건과 관련, 경찰의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음독해 숨진 주민 A(74)씨의 주변에서 발견된 드링크병에서 나온 농약 성분이 해당 사건의 농약과 동일한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 청송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분석 결과 2건의 음독사건에서 나온 독극물 성분은 탄소 및 질소동위원소비가 같은 동일 회사의 제품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2건의 음독 사건에서 나온 독극물이 같은 제품인 것을 확인함에 따라 A씨가 농약을 보관한 경위, 음독 전 행적에 특이점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농약 제조사를 상대로 제조 공정에 대한 추가 조사도 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이들 농약이 최초로 담겨있던 농약병을 찾는데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문제의 농약이 처음 담겼던 원액 농약병을 찾기위해 경찰이 A씨 집에 대해 여러차례 수색했으나 찾지 못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9일 오후 9시40분경 경북 청송군 현동면 한 마을회관에서 소주를 나눠마신 주민들 중 박모(62)씨와 허모(68)씨가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된 후 박씨는 그 다음날 숨졌고, 허씨는 지난달 22일 퇴원했다.

이후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경 자신이 관리하는 축사 옆에서 농약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다.

[신아일보] 청송/박재화 기자 j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