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자 확인
제주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감염자 확인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4.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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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률 26.6% 달해… 4~11월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 지켜야

▲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올해 첫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확인됐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제주도에 사는 양봉업자 K(61)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로 확인됐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K씨는 지난달 27일 양봉 작업 후 진드기에 물린것을 확인했으며 이달 초부터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

이후 고열과 오한 등 증상이 심해지자 10일 응급실에 내원해 검사하는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K씨는 현재 일반 입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진드기에 물리면 1~2주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난다.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인다.

증세가 심해지면 근육통, 피로감, 의식저하 등을 동반하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아직 효과가 증명된 치료제는 없으며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79건이 발생해 26명이 숨지면서 치명률이 26.6%에 이르렀다.

질병관리본부는 SFTS를 옮기는 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이 진드기가 활동하는 4~11월에는 야외활동 시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피하려면 △풀밭 위에 옷 벗어두지 않기, 눕지 않기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해 햇볕에 말리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작업시 별도 작업복 입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 등에 신경쓰는 게 좋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