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조명 켠 하동 십리벚꽃길 ‘환상적’
야간 조명 켠 하동 십리벚꽃길 ‘환상적’
  • 김종윤 기자
  • 승인 2016.03.3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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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2.9㎞ 2개 구간에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점등
▲ 경남 하동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벚꽃 길에 야간 경관조명이 더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국내 최대 벚꽃 군락지 하동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벚꽃 길이 야간 경관조명으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30일 경남 하동군에 따르면 벚꽃 개화기 십리벚꽃 길을 찾는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화개장터 인근 탑리∼삼신리 1.9㎞와 쌍계사 입구 쌍계2교∼신촌교 1㎞ 등 2개 구간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점등했다.

십리벚꽃길은 투광등 132등과 LED 145등이 설치돼 해가 지는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화려한 불을 밝히고 화개중학교 앞 양방향 구간과 올해 새로 설치된 쌍계사 입구에는 빨강·파랑·보라 등 형형색색으로 변하는 아름다운 LED 경관등이 하얀 벚꽃터널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십리벚꽃 길은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들어가는 6㎞의 도로 양쪽에 수령 50~80년에 이르는 벚나무 1200여 그루가 심어져 하얀 터널을 이룬 꽃구름이 신세계를 연상케 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오른 이 길은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 손을 잡고 함께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해서 일명 혼례길로 불리기도 한다.

만개에 가까운 요즘 십리벚꽃 길은 전국에서 찾은 수많은 관람객이 야간 경관조명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있다.

군 관광개발 관계자는 “차와 사람이 덜 붐비는 야간을 이용하면 화려한 조명 속의 색다른 벚꽃 구경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십리벚꽃 길에 조명이 켜지면서 주변 음식·숙박업소에도 손님이 많이 찾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벚꽃이 만개하는 다음달 1일 화개장터 일원에서는 화개장터 재개장과 함께 사흘간 다양한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있는 벚꽃축제가 개최된다.

[신아일보] 하동/김종윤 기자 kyh7019@chollia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