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올해 도내 첫 ‘벼 2기작’ 모내기 눈길
고성, 올해 도내 첫 ‘벼 2기작’ 모내기 눈길
  • 김기병 기자
  • 승인 2016.03.28 1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보다 20일 앞서 실시… 7월 말경 수확
▲ 최평호 고성군수가 28일 고성읍 우산리 모내기 현장을 방문했다.

경남 고성군이 올해 도내 첫 ‘벼 2기작 연구’를 위한 모내기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고성읍 우산리에 위치한 2115㎡ 면적의 수도작 실증포장에서 이앙기를 이용해 극조생 ‘기라라 397호’ 품종을 모내기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0일이 앞선 것으로 군은 포트육묘 기술과 산파육묘 기술의 비교우위를 과학적으로 실증하기 위해 극조생 품종인 ‘기라라 397호’를 각각의 육모 기술로 파종한 것을 모내기 했다.

군은 모내기 이후 오는 7월 말경 첫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의 ‘벼 2기작 연구’는 전기작에서 △육묘기간이 길지만 이앙 때 뿌리 손상이 적은 포트방식 △파종에서 이앙까지 기간이 짧아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는 산파방식, 이 두 가지 육묘방식이 가지는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해 농가에서 적용 할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재배력 정립에 연구의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군내 대부분의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산파이앙기를 활용한 벼 2기작의 가능성에도 도전하고 있다.

생명환경농업연구팀은 현재까지 2년여간의 연구를 통해 극조생종 벼인 ‘기라라 397호’을 이용한 ‘벼 2기작 재배기술’ 데이터를 축적했다. 이는 수확시기가 빨라 7~8월 중 태풍에 안전하고 추석 전에 수확이 가능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지난해 전기작 10a당(조곡기준) 수확량은 ‘기라라 397호’는 686.8kg, ‘진부올벼’는 703kg이었으나 후기작은 10월 중 이상 기후로 인해 ‘진옥벼’가 367.2kg, ‘진부올벼’는 397.3kg에 그쳐 후기작의 생산량 증대를 해결해야 할 중점 연구과제로 설정하고 있다.

생명환경농업과 백봉현 과장은 “올해 연구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바탕으로 벼 2기작이 보편화되면 안정적인 주곡 확보와 태풍을 비롯한 재해 경감, 경영비 절감 등 농가의 새로운 소득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벼 2기작 연구’는 지자체 소속으로는 드물게 생명환경농업연구팀에서 수행하고 있는 2016년도 12개 연구과제 중 하나로 2014년 시작해 올해로 3년째를 맞고 있다.

[신아일보] 고성/김기병 기자 gb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