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양 사망 관련 친모 메모 발견… 사건 해결 열쇠 되나
安양 사망 관련 친모 메모 발견… 사건 해결 열쇠 되나
  • 충북취재본부
  • 승인 2016.03.2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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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자세한 경위 기술돼… 계부 상대 거짓말탐지기·프로파일러 조사
▲ 4살배기 딸을 숨지게 한 혐의(사체유기)로 구속된 안모(38)씨가 22일 오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기 위해 충북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친모의 학대로 숨져 암매장된 안모(사망 당시 4세)양과 관련된 사망 경위 등이 담긴 친모 한씨(36)의 자필 메모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22일 “안양을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뒤 자살한 한씨가 남긴 친필 메모를 확보했다”며 “사건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안양을 살해한 경위에 대한 계부 안모(38)씨의 진술에 모순점이 있었는데 한씨의 메모를 토대로 사건의 윤곽을 잡아갈 수 있게 됐다”며 “메모는 분량이 상당히 많은데 안양이 숨진 이유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기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은 “메모 내용을 당장 공개하기는 어렵다”며 정밀 분석을 통해 2~3일 후에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계부 안모(38)씨를 상대로 거짓말 탐지기(폴리그래프) 조사를 진행 중이며 오후에는 범죄심리분석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안씨는 당초 안양이 숨진 뒤 바로 진천의 한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지만 안양을 이틀가량 베란다에 방치한 뒤 유기했다고 말을 바꿨다.

또 겨울철 야산 땅 1.5m를 삽으로 파고 유기했다는 점과 그가 안양을 유기한 장소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등 의심을 사고 있다.

이에 경찰은 범죄심리 분석을 통해 안씨 진술의 허점을 파고든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사가 완료되면 늦어도 내주 초에는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충북취재본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