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7017 프로젝트' 본격화… 문화재 심의 마무리
'서울역 7017 프로젝트' 본격화… 문화재 심의 마무리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3.2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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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 이어 한양도성 현상변경 심의 통과
서울역고가~남산육교 연결 엘리베이터 설치
▲ 서울 한양도성 현상변경 구간 내 조감도 (사진=서울시)

서울역고가를 보행공원으로 재생하는 '서울역 7017 프로젝트'가 문화재 심의 총 2건을 마무리하면서 사업추진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서울시는 작년 12월 옛 서울역사 현상변경 심의 통과에 이어, 올해 3월 9일 문화재청 제3차 사적분과위원회에서 퇴계로 방면 보행길과 남산 육교를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서울 한양도성 현상변경 심의가 '굴착 시 시굴조사 실시' 조건으로 9일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심의는 서울시가 서울역 7017 프로젝트 사업으로 조성될 퇴계로 방면 보행길과 남산 육교를 상하로 연결하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 위해 요청한 것으로, 한양도성의 역사성을 보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심의에 앞서 서울시는 보행길 조성과 연계해 한양도성의 가치를 보존하고,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한양도성 자문위원회의 두 차례 자문 등을 거쳐 계획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엘리베이터는 한양도성 원형구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문화재보호구역 밖 한양도성 멸실구간에 있는 남산육교에 설치된다.

이번 결정으로 청파동, 서계동 등 서울역 서부·서울역 광장 쪽에서 한양도성·남산으로의 접근성이 높아진다.

그동안은 퇴계로에서 남산입구까지 가려면 오르막을 올라 육교를 건너 400m 가량을 걸어가야 했다.

서울시는 공사지점이 한양도성과 근접한 만큼 굴착 시 시굴조사를 실시해 문화재 유무를 철저히 확인하고 공사 시 방진포, 진동관리 시스템 설치로 한양도성에 미치는 진동과 분진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양도성 멸실구간인 남산육교 하부 퇴계로 구간에는 흥인지문, 광희문처럼 한양도성 바닥흔적표시도 남기기로 했다.

시는 아울러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자인 위니 마스(Winy Maas)와 협의해 소월길 구간(숭례문~남산)의 보행길 확장을 위한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한양도성 자문위원회 의견 등을 수렴해 연내 정비를 완료할 방침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서울역고가와 한양도성, 남산공원까지 연결하는 역사문화 보행네트워크 조성공사를 차질 없이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내년 봄에는 서울역고가가 시민을 위한 보행공간으로 재탄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