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0년 ‘글로벌 디지털 수도’ 청사진
서울시 2020년 ‘글로벌 디지털 수도’ 청사진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2.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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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디지털 기본계획 2020’ 발표… 4605억 투입
2017년 서울 전역 공공장소 무료 와이파이
핀테크 스타트업 30개 발굴…G밸리 507개 기업 지원

2017년에는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서울 전역의 공공장소에서 무료 와이파이(Wi-Fi)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북촌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서울 시내 100곳이 ‘사물인터넷’ 실증지역으로 지정돼 디지털 혁신을 통한 도시 문제·시민 삶의 질 개선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5년간 4605억 원을 투입해 세계 디지털 수도로 나아가기 위한 모델을 만든다. 이를 추진하기 위한 중장기 디지털 정책 로드맵 ‘서울 디지털기본계획 2020’도 23일 발표했다.

시는 기본계획의 비전을 ‘새로운 연결, 다른 경험 Global Digital Seoul 2020’으로 설정하고, 2020년 세계 디지털 수도로 발돋움하기 위한 4대 전략과 54개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시는 우선 디지털을 활용한 시민 소통과 거버넌스를 강화한다.

공공디지털 서비스의 실제 수혜자인 시민이 원하는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시민·기업·전문가가 기획부터 실행, 운영, 평가 전 과정을 주도하는 사업 비율을 2020년까지 전체 공공디지털 사업의 50%까지 높이고 투표앱인 엠보팅 투표 참여자 수를 100만명 수준으로 확대한다.

디지털이 먹고 사는 문제에 기여하는 '디지노믹스(Diginomics)'를 실현해 서울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 5월 출범하는 서울디지털재단이 디지노믹스 활성화를 위한 통합 플랫폼 역할을 한다.

G밸리는 사물인터넷 전문 아카데미 운영과 해커톤, 컨퍼런스 개최 등으로 2020년까지 124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과제발굴 연구회와 비즈매칭 상담회를 통해 243개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507개 기업을 지원한다.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2020년까지 30개 기업을 발굴·육성한다. 9월 개관하는 ICT 중심 디지털 융복합 산업 전진기지인 ‘개포디지털혁신파크’를 통해 33만여명의 창의적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혁신으로 도시문제도 해결한다. 예컨대 사물인터넷 실증지역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 1호 사업지 북촌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100개소로 확대 조성, 서울 전역을 하나의 거대 리빙랩으로 만든다.

실증지역 100개소는 주거특화지역(25개, 구당 1개) 문화관광특화지역(50개, 구당 2개) 안전특화지역(23개 소방서 단위) 광역교통(시 전역) 등이다.

주차장 위치, 실시간 주차정보를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통합주차정보시스템'을 통해 2020년까지 550개 주차장(공영 100%·민영 20%)에 실시간 정보를 제공, 주차문제 해소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공공기관과 민간시설 등에서 제각각 관리하고 있는 생활복지정보를 한 곳에서 통합·관리하는 ‘통합생활복지정보시스템’을 2017년까지 구축해 서울형 복지정책의 디지털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개편이 완료되는 2018년부터는 서울의 424개 모든 동주민센터에서 원스톱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최고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7년에는 달리는 지하철과 버스를 비롯해 서울 전역의 공공장소를 무료 와이파이 존으로 조성한다. 또 연내 상암동에 클라우드 센터를 구축하고 2020년까지 서울시 데이터센터를 100% 클라우드화한다.

박원순 시장은 “올해는 서울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디지털 수도로 가는 원년이 될 것이며, 이번 디지털 기본계획은 그 지도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서울이 2020년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수도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