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착공
중구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착공
  • 이준철 기자
  • 승인 2016.02.18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주교 순교성지… 2018년 상반기 개방
▲ 염수정 추기경과 박원순 서울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등이 지난 17일 오후 서소문역사공원 광장에서 열린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건립공사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 우리나라를 방문해 찾았던 천주교 최대 순교성지인 서소문공원이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하는 첫 삽을 떴다.

서울 중구는 지난 17일 오후 2시 서소문공원 광장 일대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최창식 중구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소문역사공원 기념공간 건립 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이번 공사에는 국비 230억원, 시비 137억원, 구비 93억원 등 총사업비 46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말까지 서소문공원 일대(2만1363㎡)를 리모델링 지상은 조선 후기 사회변화와 종교적 장소성을 띤 역사공원으로, 지하는 순교성지와 순교자 추모 등을 표현하는 기념공간 등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18일 구에 따르면 올해 기존 시설물을 철거하는 1단계 공사 후, 박물관에 준하는 역사전시장과 기념타워, 하늘광장, 기념전당 등 복합공간이 들어서는 2단계 공사가 마무리 되면 2018년 상반기에 개방할 예정이다.

중구는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서울시와 함께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4년 6월 설계 공모에서 뽑힌 당선작을 토대로 2015년 하반기에 기본 실시설계를 마쳐 밑그림을 완성했다.

최창식 구청장은 “우리는 그동안 소중한 역사문화자원을 경시한 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근·현대 역사와 스토리를 담고 있는 서소문성지를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해 천주교인뿐만 아니라 국내외를 찾는 관광객들도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이준철 기자 jc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