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상암에 ‘아시아판 실리콘밸리’ 조성
판교·상암에 ‘아시아판 실리콘밸리’ 조성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1.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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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스타트업 유치… 가상현실 등 융복합 콘텐츠 생산·수출 기대
▲ 최양희(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문체부 등 6개 부처 장,차관들은 18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확충' 실현을 위해 각 부처가 협업을 통해 스마트하게 혁신한다고 밝혔다.ⓒ연합뉴스

경기도 판교와 서울 상암에 아시아 최고의 창업·문화콘텐츠 허브가 구축된다.

판교에는 국내·외의 스타트업을 유치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아시아판 실리콘밸리’가, 서울 상암은 가상현실(VR)·홀로그램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의 생산·수출 기지로 육성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8일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 업무계획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래부는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기반을 구축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대·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모델을 확산시키고 지역전략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기 판교와 서울 상암에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융합 사례로 창업·문화콘텐츠 허브가 각각 들어선다.

판교에서는 스타트업캠퍼스와 앞으로 조성될 창조경제밸리를 기반으로 스타트업의 창업과 해외 진출, 해외 유망 스타트업의 창업이민(국내 정착) 등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미래부는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창업자들을 모아 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 기술이 사업화로 꽃필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상암은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거점으로 육성된다.

DMC와 누리꿈스퀘어 등을 중심으로 VR, 홀로그램, 컴퓨터그래픽(CG), 3차원(3D) 영상 등의 첨단기술과 창의적인 스토리가 만나 첨단 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를 만든다.

또한 한류행사 등과 연계한 우수벤처·중소기업 해외 시장진출 로드쇼도 올 하반기 마련된다. 

문화부는 한국 상품 역직구 쇼핑몰인 'K-몰 24'에 우수 문화상품·한류상품을 입점시켜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도록 하기로 했다. 문화예술·카지노·쇼핑·컨벤션·숙박이 결합된 한국형 테마 복합리조트도 조성한다.

금융위는 정보통신기술(ICT)·문화콘텐츠·고부가가치 유망서비스 등 핵심 성장 분야에 대출·투자 등을 통해 8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

방통위는 내년 2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 초고해상도(UHD) 방송을 개시하고 빅 데이터·사물인터넷 등 차세대 유망산업에 당사자를 알 수 없는 개인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복지부는 외국인환자 40만명 유치를 겨냥해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도서·벽지나 농어촌, 군부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원격의료 서비스를 확대한다.

특히 첨단 바이오의약품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 50대 제약기업에 들어가는 한국 제약사를 배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규제프리존을 계기로 발굴된 50개 규제를 1분기 중 해제하고, 누구나 생산한 전기를 쉽게 팔 수 있는 에너지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같은 정부 계획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매출은 올해 14조3000억원에서 2017년 28조3000억원 규모로 커지게 될 전망이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