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아이들' 220명…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사라진 아이들' 220명…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1.1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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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의심 8건·경찰신고 사례 13건

▲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왼쪽 부터 홍윤식 행자부 장관, 이 부총리, 강신명 경찰청장. ⓒ연합뉴스
현재 정당한 사유 없이 초등학교에 장기결석 중인 아동이 전국적으로 22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17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긴급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전국 초등학교 장기결석 아동 전수조사 중간 점검 결과를 보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장기결석 중이던 11세 소녀가 아버지와 동거녀 등으로부터 심하게 학대를 받다 극적으로 탈출한 사건이 발생하자 전국 590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교육부는 17개 시도 교육청에 특별한 사유 없이 장기결석 중인 아동 현황을 파악 중이다.

중간점검 결과 현재 초등학교에 장기결석 중인 아동은 총 220명이다. 교육부는 이중 112명에 대해서는 방문 점검을 실시했다.

방문 점검 결과 아동 학대가 의심 돼 아동보호 전문기관에 신고한 사례는 8건, 아동의 소재가 불문명해 경찰에 신고한 사례는 13건이다.

이번 '경기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부모'사건은 이 13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다.

이 아동은 2012년 5월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 그해 8월부터 장기결석 아동으로 정원외 관리돼왔다.

교육부는 초등학교 장기결석 아동 현황 전수조사를 27일까지 진행한다.

이후 회의에서 논의된 대책을 관계부처와 함께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