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서 50대男, 대낮 거리 한복판서 낫 휘둘러 4명 사상
강진서 50대男, 대낮 거리 한복판서 낫 휘둘러 4명 사상
  • 한홍근 기자
  • 승인 2016.01.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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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말리는 일면식 없는 남성도 살해… 경찰 2명도 부상

전남 강진에서 50대 남성이 대낮에 거리 한복판에서 낫을 휘둘러 2명을 숨지게하고 경찰관 2명에게 부상을 입혔다.

전남 강진경찰서는 15일 살인 등의 혐의로 김모(52)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20분경 강진군 마량면 한 거리에서 A(52·여)씨와 B(52)씨를 있다라 낫으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또 도주 과정에서 경찰관 2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상하게한 혐의도 있다.

김씨는 낫과 약초 등을 파는 노점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3일 마량장에서 자리다툼을 벌였던 트럭 노점상 A씨를 이날 오전 다시 발견하고는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A씨의 비명을 듣고 나와 범행을 말리려던 인근 은행 직원 B씨도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씨는 도망치를 B씨를 쫓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전혀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경찰은 전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씨를 행방을 추적해 800m 가량 떨어진 김씨의 집에서 대치하다 오전 11시18분경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김씨가 흉기를 던지며 거세게 저항하자 실탄 2발을 발사했다.

경찰은 김씨가 던진 흉기에 손목과 팔 등을 다쳤다.

또한 김씨는 오른쪽 허벅지와 발목에 총알이 스치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응급치료 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김씨는 "이틀 전 A씨와 노점상 자리 문제로 다퉜었는데 이날 오전 배달을 가다 우연히 A씨를 만나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강진/한홍근 기자 hk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