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항에 폭발물 설치" 아랍어 협박전화에 공항경계 강화
"전국 공항에 폭발물 설치" 아랍어 협박전화에 공항경계 강화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1.15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재까지 특이사항 없어…만일 사태 대비 경계 태세 유지
▲ 전국 공항터미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외국인의 협박전화가 걸려온 15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경찰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공항터미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외국인의 협박전화가 걸려와 관계기관이 공항 일대 경계를 강화했다.

15일 7시42분께 김포공항 콜센터로 아랍어를 쓰는 외국인 남성이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협박전화를 걸어왔다.

아랍어를 구사하는 이 남성은 국제전화를 통해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는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

국토부는 현재 전국 14개 공항에 보안 강화 지시를 내리고 특별 점검을 실시하도록 했다.

항공사에는 항공기 내 보안 강화, 항공기 주기 시 경비 강화, 탑승구 신원 확인 철저 등의 지시를 내렸다.

또 전국 15개 공항의 공항경찰대와 기동타격대는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 일대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전화가 걸려온 지점을 파악한 결과 중동 지역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외국에서 걸려온 전화인 탓에 협박자를 추적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등 관계기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강화된 경계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