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신년사]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2016신년사]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 신아일보
  • 승인 2016.01.0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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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
존경하는 광산구민과 공직자 여러분!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그늘이 짙었습니다.

이전보다 삶이 더 좋아졌다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불안하게 했던 안전문제도 진전이 없었습니다.

국가권력은 더욱 표독해져 가고 정치권은 최소한의 대안조차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책임지고 있는 단체장이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 깊이 책임을 통감합니다.

불안한 세상, 무능한 권력 앞에서 우리 구민의 삶과 안전을 지키는 길은 특별한데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뼈를 깎는 성찰과 진솔한 실천으로 삶의 현장을 살피겠습니다. 오직 그 길로 매진하겠습니다.

세상의 그늘이 아무리 짙어도 우리 광산구의 힘찬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광산구와 수완에너지(주)가 함께 시작한 ‘스마트그리드’ 사업이 그 핵심 사례 중 하나입니다.

2300억 규모의 민자가 투입될 예정인 스마트그리드는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와 열을 지역주민에게 공급하는 자립형분산에너지시스템입니다.

각 세대를 IT로 연결해 수요와 공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가능케 하는 사업입니다.

민선 5기 이후 광산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좋게 하는 자치공동체 조성을 우선 목표로 삼아 각종 정책과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스마트그리드 사업은 도시의 물리적 환경을 생태친화적인 방향으로 조성해 사람과 도시의 관계를 좋게 하는 대표적인 사업이자, 민선 6기 정책방향의 중심이동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광산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사람과 도시환경의 관계를 좋게 하는 ‘두 개의 길’ 조성에 치우침 없이 역량을 안배할 것입니다.

마을·교육·복지와 같은 인문영역에서는 공동체의 순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생태·환경·신재생과 같은 물리조건에서는 사람에게 더욱 이로운 도시여건을 확보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자치역량의 성장이 꼭 필요합니다.

중앙이 결정하고 지역이 시행하는, 혹은 행정이 주도하고 민간은 따라가는 예전의 방식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주민이 스스로 결정하고 실천하는 ‘자치’가 온전히 작동했을 때만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광산구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 종합 3위, 지방자치박람회 행정서비스 공동생산협력분야 최우수 기관 선정 등 광산구의 자치역량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매우 높습니다.

늘 해오던 바탕 위에 조금의 지혜와 노력만 보태면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올해 광산구는 지역사회 자치역량을 키우기 위해 구민과 공직자가 가져야 할 태도로 ‘공감과 신뢰’를 제안 드립니다.

나누면 반이 되는 슬픔, 나누면 배가 되는 기쁨이 공감의 힘입니다.

불필요한 문턱과 비용을 줄이고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사회적 힘이 신뢰입니다.

존경하는 광산구민과 공직자 여러분!

주민과 공직자, 주민과 주민, 공직자와 공직자 상호간에 ‘공감과 신뢰’의 관계가 두터울수록 공공성 확장의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입니다.

짙게 깔리고 있는 삶의 그늘을 거두고, 불안한 세상 무능한 권력 앞에서이웃과 가족이 안전할 수 있는 길은 ‘공감과 신뢰’에 기초한 ‘공공성의 확장’에 있다는 것이 우리들의 믿음입니다.

민선 5기 4년 동안 광산은 ‘자치가 진보다’라는 확신으로 많은 일들을 해 왔습니다.

민선 6기 들어 1년6개월 남짓한 시간을 보내고 나서도 이 확신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에는 이제 막 뿌리 내린 자치공동체를 더 튼튼히 가꾸고 그 열매의 수확까지를 욕심내는 시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광산구는 '공감과 신뢰에 기초한 공공성의 확장'을 2016년의 슬로건으로 세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 공동체 기반의 삶으로 어려운 시절을 헤쳐 나가고자 '공감과 신뢰에 기초한 공공성의 확장'을 구민여러분께 내놓습니다.

존경하는 광산구민과 공직자 여러분!

주어진 과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저와 광산구 공직자들은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구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아낌없는 성원과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2016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해보다 나은 올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누구라도 안전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구민 여러분 모두 희망과 축복의 한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