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도박 오승환·임창용, 벌금형 약식기소 '기사회생'
원정도박 오승환·임창용, 벌금형 약식기소 '기사회생'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12.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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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성 없고 해외진출 사정 감안… 선수생활 이어갈 가능성 커져

▲ 임창용 자료사진. ⓒ연합뉴스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33)과 임창용(39)이 벌금형에 약식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심재철 부장검사)는 두 선수에게 단순도박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프로야구 시즌이 끝난 작년 11월 말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에서 도박을 한 혐의다.

판돈은 각각 4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휴가 여행 때 단 한 차례 카지노를 찾은 점으로 미뤄봤을 때 상습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 오승환 자료사진. ⓒ연합뉴스
오승환의 경우 현재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현지 구단과 협상 중이라는 점도 참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식기소를 하면 법원이 공판을 열지 않고 수사기록 검토만으로 벌금을 물린다.

두 선수가 벌금형으로 약식기소되면서 일단 선수생명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들과 함께 원정도박 의혹이 제기된 삼성라이온즈 소속 윤성환(34)·안지만(32) 선수는 현재 경찰에서 수사 중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